[GOAL 현장리뷰] '유인수-오스마르 장군멍군' 강원, 서울과 혈투 끝 1-1 무승부
[골닷컴, 강릉] 김형중 기자 = 강원FC가 윤정환 감독 체제 첫 승에 다시 한번 실패했다. 강원은 FC서울을 맞아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에 그쳤다.
강원은 15일 오후 7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3라운드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강원은 전반 30분 유인수가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후반 22분 오스마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로써 강원은 승점 1점에 그치며 불안한 11위를 유지했다. 이날 최하위 수원삼성이 선두 울산현대를 잡으면서 두 팀의 승점 차는 1점으로 좁혀졌다. 서울도 승점 1점만 추가하며 3위를 유지했다.
라인업: ‘한국영 vs 기성용’ 중원싸움
강원의 윤정환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이광연이 장갑을 꼈고 김영빈, 투치, 김우석, 윤석영의 포백으로 나왔다. 허리에는 경험 많은 임창우와 한국영, 유인수 그리고 신예 이승원이 지켰다. 전방은 박상혁과 갈레고 조합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서울의 안익수 감독의 선택은 4-1-4-1이었다. 백종범이 골문을 지켰고 박수일, 김주성, 이한범, 김진야가 포백을 구성했다. 3선은 베테랑 기성용, 그 앞에는 팔로세비치와 이승모가 섰다. 양쪽 측면에는 나상호와 윌리안, 최전방에는 김신진이 나섰다.
전반전: 윤정환의 선택 유인수 선제골
경기 초반은 양 팀이 탐색전을 벌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서울이 주도권을 잡았다. 강원은 서울의 공격을 육탄방어로 막아내며 버텼다. 지난 라운드 7골을 터트린 서울은 공격에 무게중심을 두었다. 하지만 간간히 나오는 강원의 역습은 날카로웠다. 이적이 확정된 양현준이 빠졌지만 유인수가 그 자리를 메웠다. 윤정환 감독은 전반 17분 만에 22세 이하 자원 이승원과 박상혁을 빼고 알리바예프와 이정협을 투입했다.
선제골은 홈 팀 강원의 몫이었다.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갈레고가 줄 곳을 찾다가 측면 깊숙한 곳으로 밀어줬다. 공격 진영까지 침투했던 임창우가 잡아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반대쪽 유인수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만회골을 노렸다. 전반 42분 이승모가 아크 정면에서 하프 발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넘어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갈레고의 패스를 받은 유인수의 슈팅이 뜨고 말았다. 전반은 1-0 강원이 앞선 채 종료되었다.
후반전: 서울의 상징 오스마르 동점골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모 대신 주장 오스마르를 투입했다. 후반 7분 서울은 팔로세비치의 강력한 슈팅이 이광연이 막아냈다. 2분 뒤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은 투치가 몸으로 막았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안익수 감독은 김신진과 팔로세비치를 빼고 일류첸코와 이시영을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윤정환 감독도 후반 18분 갈레고와 김영빈 대신 정승용과 김진호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서울은 이어진 상황에서 이한범의 슈팅이 벗어났다.
계속해서 두드리던 서울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2분 기성용의 프리킥이 이어진 상황에서 이시영의 크로스를 오스마르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강원은 후반 28분 부상으로 빠진 이정협 대신 야고를 투입했다. 서울도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6분 윌리안을 빼고 황현수를 넣으며 센터백 이한범을 최전방으로 올렸다.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양 팀은 결승골을 위해 마지막까지 치고 받았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승리의 여신은 어느 팀에도 미소를 주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출처 : 골닷컴 (https://www.goal.com/kr/%EB%89%B4%EC%8A%A4/a/bltac52ecf3fcca0e66)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