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잘한 게 아냐"...490일 만의 출전→클린시트, 김천 GK의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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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한 게 아냐"...490일 만의 출전→클린시트, 김천 GK의 특별한 하루

제공 | 김천 상무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혼자 잘한 건 절대 아니다.” 


선발 출전 경기에서 첫 클린시트를 기록한 김천 상무 골키퍼 문경건이 여러 사람에게 공을 돌렸다.


김천은 지난 4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충북청주FC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수문장 문경건은 팀의 무실점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문경건은 “혼자서 잘한 것은 절대 아니다. 골키퍼 앞 10명의 선수가 정말 열심히 뛰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문경건에게 의미가 큰 경기였다. 지난해 6월13일 입대한 그의 김천 데뷔전이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2021년 10월31일 안산에서의 출전 이후 490일 만의 K리그 출전이었다. K리그 통산으로 범위를 넓히면 선발 출전 경기에서 첫 클린시트이기도 하다.


문경건은 “1년 반 만의 K리그 출전이었다. 동료들을 믿었기에 긴장되지는 않았다. 골키퍼로서 역할을 잘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입대 후 선임들도 계셨고 좋은 골키퍼가 많았다. 후임으로도 강현무, 김준홍 등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어서 선수로서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별한 이유는 또 있었다. 문경건은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응원 소리가 정말 컸다. 심지어 반대쪽에 있을 때도 응원 소리가 다 들렸다. 멀리까지 와주셔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천은 개막 2연승으로 K리그2 2위를 안착했다. 이번시즌 부주장을 맡은 문경건은 선임들과 함께 ‘무패’를 향해 달려 나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병장님들 전역 전까지 무패가 목표다. 두 경기를 치러보니 더욱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팬분들에게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경기장에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천은 한 주간 휴식기를 갖고 오는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4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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