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또 나타난 강원 신성'… 00년생 김진호, '다이내믹 드리블'로 K리그 데뷔골
(베스트 일레븐=춘천)
양현준만 있는 게 아니었다. 강원도에 또 다른 신성이 나타났다. 2000년생 김진호가 이름을 알렸다.
8일 오후 7시 30분,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 강원 FC(강원)-김천 상무(김천)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3-2, 강원의 승리였다. 홈팀 강원은 전반 17분 양현준, 전반 24분 발샤, 후반 2분 김진호의 연속골로 후반 7분 조규성, 후반 41분 박상혁이 1골씩을 만회한 김천을 제압했다.
김진호는 이번 시즌 K리그에 데뷔한 샛별이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기회가 적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5월을 기점으로 출전 시간을 확보했고, 최근엔 강원의 주전으로서 서서히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U-22 룰을 충족하는 자원이기도 해 강원으로서는 귀한 원석을 발견한 셈이나 마찬가지였다.
김진호는 우측 윙백으로서 얼마 전엔 K리그1 데뷔 공격 포인트인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바 있다. 그리고 이날은 아예 상대 골망을 흔들어버렸다. 공격 본능을 한껏 발휘한, 현대적인 윙백의 표본과도 같은 움직임이었다.
후반 3분, 김진호는 변화무쌍하게 움직였다. 대개 우측 윙백은 상대 진영에서 직선 움직임을 보인 뒤 크로스를 시도하거나, 측면의 다른 동료에게 볼을 건네기 마련이다. 김진호는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빠른 속도로 김천 진영 내부로 진입을 시도했다.
김진호는 중앙으로, 또 중앙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급작스러운 김진호의 행동에 김천 선수단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역동성을 살려 어느덧 상대 문전 정면까지 도달한 김진호는 골문 구석을 노리는 슛으로 기어이 골을 터뜨렸다. '내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겠다'라는 메시지를 실은 듯한 당당한 시퀀스였다.
이번 시즌 강원엔 양현준이라는 초신성이 출현했다. 이날도 양현준은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가치를 한 번 더 증명했다. 앞으로는 김진호 역시 양현준과 마찬가지로 주목해야 할 샛별인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강원엔 유독 보석이 많다.
기사제공 베스트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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