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히어로①' 김천상무 유인수, "주목? 못 받아도 괜찮아!"
[포포투] 김천상무에는 국가대표급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즐비해 있다. 조규성, 권창훈 등 꾸준히 벤투호에 승선하는 선수들은 항상 세간의 관심사가 되기 마련이다. 지난해 K리그2에서 1년 만에 K리그1으로 직행 승격한 이후에도 김천은 K리그1 중위권을 지키며 치열한 순위 다툼을 하고 있다. 김천의 K리그1에서의 선전을 이끄는 김천의 언성히어로들 이른바 천성히어로들을 만나보자. [편집자주]
첫 번째 주인공은 지난해 3월 입대한 '멀티 자원' 유인수다. 2022 시즌 시작 전, 동계 훈련 기간 동안 구단 SNS로 유인수의 일본 팬으로부터 메시지 한 통이 왔다. 내용인 즉, 유인수가 2016년 J리그 FC도쿄에 속했을 때부터 팬이었던 한 여성이 선물을 전달해주고 싶다는 것. 구단을 통해 선물을 전달받은 유인수는 개인 SNS에 선물 인증을 하며 팬에게 감사를 전했다.
유인수는 "J리그에서부터 응원해주신 고마운 팬이다. 성남에서도, 김천에서도 꾸준히 응원해주고 계셔서 감사하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2016년, K리그 무대가 아닌 J1리그 FC도쿄를 택한 유인수는 2019년을 마지막으로 2020년, 성남FC로 복귀하며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021년 3월, 김천상무으로 입대해 지난해 리그 19경기 출전, 1득점을 기록하며 왼쪽 윙백을 책임졌다. 올 시즌에도 전 경기 출전하며 김천에서 보이지 않는 역할을 묵묵히 소화하고 있다.
유인수는 입대 당시, 본 포지션인 미드필더로 지원해 합격했지만 김천의 상황에 맞게 측면 공격수 대신 측면 수비수로 출전하고 있다. 측면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오버래핑, 깜짝 슈팅, 공간 침투 등 다방면으로 재능을 펼치며 팀에 헌신하고 있다.
유인수는 "감독님께서 믿어주시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꾸준하고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던 유인수는 개인 기량을 발휘한 득점으로 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3일, 대전하나시티즌과 경기에서 수비수 세 명을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고, 지난 10일 수원FC와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터뜨리며 시즌 1호골을 기록했다.
유인수는 이에 대해 "감독님께서 항상 편안하게 즐기라고 말씀해주신다. 즐기면서 하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경기가 잘 풀릴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흔치 않은 J리그 이력에도 불구하고 유인수는 팀 내 국가대표들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져 있다. 그럼에도 항상 그 자리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기에 김천의 K리그2 우승, K리그1 승격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인수는 "사실 주목을 못 받아도 괜찮다. 나름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항상 팀에 헌신하고 노력하는 선수로 팬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천은 내달 5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R 홈경기를 치른다. 유인수는 "휴식기 동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다음 리그 경기를 준비하겠다. 어시스트, 공격 포인트를 올려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전역 전에 팀을 6위권 안으로 만들어 두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기사제공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