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첫 A대표팀 발탁' 박민규, "얼떨떨…장점 어필하고 가겠다"
박민규는 이번 소집 때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고, 기회가 온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골닷컴, 파주] 강동훈 기자 = 국가대표 수비수 박민규(26·수원FC)가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된 가운데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이번 소집 때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고, 기회가 온다면 좋은 경기력으로 팬분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2시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파주NFC)로 집결했다. 소집된 선수들은 하나둘씩 모인 가운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은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9차전을 치른다. 이어 곧바로 두바이로 건너가 29일에는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10차전을 갖는다. 현재 한국은 2위(6승 2무·승점 20)에 올라있다.
만약 이번 두 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A조 1위 자리를 탈환하면서 최종예선을 마칠 수 있다. 아울러 FIFA 랭킹 25위 안에 들면서 월드컵 조 추첨 때 3번 포트에 배정받을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3번 포트에 진입한다면 조 편성에 있어서 조금이나마 수월할 수 있다.
박민규가 파주NFC에서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졌다. 박민규는 "기사가 아니라 지인분들의 연락이 많이 와서 대표팀 발탁을 알게 됐다. 기대됐지만, 한편으로는 안 믿겼다. 오늘 오기 전까지도 안 믿겼고, 얼떨떨했다"며 "막상 오니깐 실제로 못 보던 선수들도 보고, 그래서 그런지 실감이 나는 것 같다"고 발탁 소감을 전했다.
파주에 오랜만에 온 소감에 대해선 "14년도에 마지막으로 왔다. 다시 오니 감회가 새로웠다. 다만 와보니깐 예전이랑 많이 변한 건 없어서 친근했다"며 "황희찬 선수는 연령별 대표팀 때 보긴 봤는데, 지금 보니깐 또 새로운 선수 같다. 손흥민 선수를 빨리 보고싶다"고 이야기했다.
벤투 감독이 발탁한 이유를 스스로 되짚어달라는 질문 요청에 박민규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부산아이파크에서 뛸 때 경기를 많이 지켜보신 것 같다"며 "제 장점은 수비력이다. 또, 활동량도 좋아 많이 뛰어다닌다. 그런 부분을 좋게 생각해주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출전 기회가 온다면 제가 대표팀에 뽑힐 수 있었던 이유를 팬분들에게 증명하고 싶다. 팬분들에게 '저 선수 많이 뛰고 잘한다'고 인정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소속팀 선배 박주호가 조언을 해줬는지에 대해선 "처음에 발탁 소식이 들리자마자 저한테 커피 한번 돌리라고 이야기하셨다. (대표팀에) 가서 뭘 더 보여주려고 하지 말고 팀에서 하는 것들을 보여주면 잘할 수 있다고 말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박민규는 첫 A대표팀 소집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얻어가고 싶은 것이 많을 수 있다. 박민규는 "훈련할 때 터치나 볼컨트롤 등 세밀한 부분을 보면서 배우고 싶다. 또, 선배들이 쉬는 방법이나 먹는 것들에 대해서도 알아가고 싶다. 특히 포지션이 같은 (김)진수형에게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면서 꿀팁을 얻어가고 싶다"고 밝히면서도 "이번에 제 장점을 강하게 어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