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인터뷰] 프로 10년 차, 연제민의 5번째 팀 안양… “내가 원해서 한 첫 이적,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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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1 인터뷰] 프로 10년 차, 연제민의 5번째 팀 안양… “내가 원해서 한 첫 이적,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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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남해)

2013년 수원 삼성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수비수 연제민은 부산 아이파크·전남 드래곤즈·안산 그리너스를 거쳐 올해 FC 안양으로 이적했다. 10년 차에 다섯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된 연제민은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고 했다.


2022년은 그가 30대를 시작하는 해이기도 하다. 1993년생으로 만 나이로는 아직 28세이지만, 이제 ‘서른’이라는 생각에 조금 더 욕심이 나기도 한다. 20대를 마무리하고 새 소속팀 안양에서, 팀의 승격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그를 <베스트 일레븐>이 만났다.

b11: 안양 선수가 된 지 얼마나 됐죠?

“팀에 온 지는 한 달 정도 됐어요. 1차 전지훈련 갈 때 합류했어요. 분위기가 되게 밝아요. 그리고 제가 있었던 팀들 중에서 가장 활기찬 것 같고요.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고 고참 형들이 잘 이끌어주며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려 해요. 또 후배들도 잘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밝은 분위기가 이어지는 듯해요.”

b11: 벌써부터 보라색 아이템을 샀던데, 팀에 대한 애정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이적하며 새롭게 합류한 팀이고 그래서 당연히 이 팀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빠르게 적응하면 더 도움이 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까, (보라색 물건들을) 하나하나 사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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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1: 안산에서 주장도 맡고 가장 많이 알려진 선수였잖아요. 안양 이적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제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가 됐고, K리그1 팀들도 오퍼가 있었어요. 하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저를 원했던 팀이 안양이었죠. 빠르게 먼저 제의를 주시고 연락이 닿았습니다.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워낙 뚜렷하고, 승격을 해야 되는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승격에 일조하고 싶어 합류하게 됐어요.”

b11: 이우형 감독의 연락은 없었나요.

“고민을 많이 하던 차에 이우형 감독님께서 저를 많이 원하신다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마음을 확실하게 정하게 됐고, 무엇보다 감독님이 계셨기 때문에 안양으로 오게 됐습니다. 팀에 오고 나서는 ‘지난 시즌 안산에서 활약했던 모습을 잘 지켜봤다’고, ‘이 팀에서도 빠르게 적응하면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을 테니 부상 없이 잘 해보자’고 해주셨고요.”

b11: 혹시 지난 시즌 안산이 안양에 강했던 게 영향이 있었을까요?

“아마 그런 것도 없지 않아 있었을 것 같네요(웃음). 지난 시즌까지 안양이 안산에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는 승격하려면 안산도 이기고 모든 팀들을 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에요.”

b11: 프로 진출하고 팀을 자주 옮겨 다녔는데 정착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 같아요.

“팀을 많이 이동했었지만 뜻하지 않게 했던, 제가 원하지 않았던 이적들도 많았거든요. 안양으로 오게 된 건 제가 정말 원해서 온 첫 이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감사한 마음이 크고, 더 잘해야 되겠다는 마음이 큽니다. 기분 좋고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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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1: 1993년생이라 한국 나이로 서른이 됐어요. 20대와 많이 다른가요?

“정말, 20대는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아요. 어느덧 저도 이제 거의 고참급에 들어가게 됐어요. 20대에는 부상도 참 많았고 힘들었던 기억들도 많아요. 그래도 20대 마지막에 부상 없이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습니다. 이제 30대 시작이라 기대가 되죠. 여러 가지 큰 꿈을 가지기 보다는, 지난 시즌처럼 꾸준히 활약을 하다 보면 이렇게 좋은 기회도 올 거고 부상 없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b11: 점점 후배도 많아지는데 베테랑 역을 어떻게 수행하고 있나요?


“이 팀에서는 나이가 많은 쪽은 아니고 형들도 많이 있어요. 그래도 중고참 정도여서 어린 선수들, 동생들을 더 잘 이끌고 형들을 잘 따르면서 팀의 연결고리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또 올해 새로 팀에 들어왔기 때문에 저부터 먼저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후배들도 잘 따라오지 않을까 해요.”

b11: 작년에 주장을 했던 게 도움이 되던가요.

“많은 경험을 했고,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한 시즌 주장을 하면서 리더십이라는 것을 많이 배웠어요. 책임감이라는 것도 더욱 크게 느꼈고요. 스스로 성장을 이룬 것 같습니다.”

b11: 안양에 막상 오니 바깥에서 보던 것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외부에서 봤을 때에는 안양이 서포터스 분들도 그렇고,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들, 선수들 유니폼만 보더라도 되게 강해 보이는 팀이었어요. 팀에 오고 보니까 그런 이미지보다는 다들 좋은 분들이고 밝고 그래요. 부드러움 속에 강함이 있는 이미지요. 선수들이 더 잘 뭉칠 수 있는 팀인 것 같고요.”

b11: 안양에 와서 가장 좋은 부분은요?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너무 좋아요. 그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선수들에게 잔소리를 하기 보다는 좋은 능력을 끌어낼 수 있게끔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세요. 또 항상 선수들을 먼저 배려해주시니 선수들 스스로가 ‘더 잘해야겠다’는 걸 느끼는 것 같고요. 감독님은 경기장에서 뵈었을 때 카리스마 있다고 느꼈는데, 실제로는 아빠 같으신 분이세요. 깜짝 놀랐어요.”

b11: 올해 안양 수비진에 변동이 많은데, 어떻게 헤쳐 나갈 계획인가요?

“안양에 가장 많은 포지션이 센터백이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소통하고 잘 맞추다보면 충분히 문제없이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b11: 올해는 40경기를 뛰어야 합니다. 몸 관리에 대한 걱정도 될 것 같아요.

“그렇죠. 지난 시즌에 가장 많은 경기(33경기)를 뛰었는데, 확실히 그게 쉬운 게 아니라는 걸 느꼈거든요. 경기력도, 컨디션도 항상 좋을 수가 없기 때문에 그만큼 관리를 작년보다 더 철저히 해야 돼요. 더 잘 먹고 더 잘 쉬어야 조금이라도 좋은 컨디션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b11: 연제민 선수의 ‘부캐’가 블로거예요.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요? (초록창에 연제민 블로그를 검색하면 ‘인플루언서’인 그의 블로그를 방문할 수 있다.)

“매일매일 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시간이 안 될 때에는 예약으로 글을 올려요. 다른 SNS 채널보다 더 편하게 소통을 할 수 있어 좋아요. 아직 글은 잘 못 쓰지만 글 쓰는 걸 좋아하거든요. 블로그는 조금이나마 편하게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에요. 처음에는 조용히 시작했는데 어느 날 알려져서 부담도 돼요. 그만큼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b11: 어떤 부분이 재미있나요?) 첫 번째는 방문자수가 늘어날 때 신기해요. 요즘에는 하루에 2, 3천 명씩 들어오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일상을 한 번씩 올리는데 거기에 많이 댓글 남겨주시고 소통을 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얻어요. 그래서 꾸준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글 하나에 한두 시간씩 썼는데 이제는 2, 30분 안으로 쓰는 것 같아요.”

b11: 소재는 어디에서 찾나요?


“축구 말고 다른 스포츠는 모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면서 소식을 보면서 쓰기도 하고, 축구를 잘 모르시는 분들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쉽게 정보를 알려드리고 있어요. 저에 대한 이야기를 쓸 때가 가장 민망해요. 그래도 제 이야기를 할 때에 많은 분들께서 댓글을 남겨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더라고요. 꾸준히 한 번씩 저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고 해요.”

b11: 다시 축구 이야기로 돌아가 볼게요. 올 시즌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인 목표는 크게 세우지는 않았지만 첫 번째는 당연히 승격이에요. 승격에 보탬이 되려먼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에 출전을 해야 하고요. 출전하는 경기마다 실점도 적고 팀이 승리를 한다면 제가 도움이 되는 거라 생각해요.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고 노력을 해야 할 지는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b11: 마지막으로 연제민 선수를 기다릴 안양의 팬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아직 경기장에서 인사드리지 못했네요. 저는 지금 팀에 합류해서 훈련하며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안양의 승격이라는 목표에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또 좋은 선수로 남을 수 있게 노력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 안양 제공

출처 : Best Eleven(https://www.bestelev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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