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부산] '욘스볼 핵심 예약' 유인수, 최용수 감독이 주문한 전술은?
[인터풋볼=신인섭 기자(부산 기장)] 올 시즌 강원FC 유니폼을 입은 유인수는 최용수 감독 축구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강원FC는 10일 오후 2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송정호텔에서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최용수 감독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올 시즌 강원으로 이적한 유인수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유인수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16년 J리그1의 도쿄FC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아비스파 후쿠오카로 임대를 떠났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결국 국내로 복귀했다. 유인수는 2019년 12월 성남FC로 이적하며 K리그1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양한 포지션을 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유인수는 측면 수비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까지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성남 첫 시즌 K리그1 23경기에 나서 2골 3도움이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후 김천 상무를 거쳐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9월 원 소속팀이던 성남에 복귀했다. 하지만 당시 성남의 상황은 좋지 못했다. 외부적으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팀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이런 상황에 팀에 복귀한 유인수는 "군대 있을 때부터 제 소속팀이기 때문에 항상 성남 경기를 챙겨봤다. 그런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무겁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전역하기 전에 휴가를 받았었다. 그때 휴가를 반납하고 성남에 가서 훈련을 계속했다. 하지만 훈련을 하면서도 어수선한 분위기가 많았고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축구 외쪽으로도 어려웠고 선수들 분위기, 상태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자신감들도 많이 떨어져 있었다. 굉장히 적응하는 데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 같아서 죄송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유인수는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 중이다. 유인수는 "일단 강원이라는 팀은 좋은 선수들이 많다. 제 장점을 더 극대화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서포트를 해주기 때문에 올 시즌이 기대가 된다. 팀적인 목표는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겸손하고 성실하게 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 팀에 왔기 때문에 보탬이 많이 됐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 시즌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욘스 볼'에서 좌우 측면 수비수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유인수도 "강원은 윙백을 많이 중요하게 생각한다. 수비할 때는 파이브백을 형성해 줘야 되고 공격할 때는 또 파이브 톱이 형성돼야 하기 때문이다. 체력적인 부분이 필요하다. 최용수 감독님은 수비할 때는 내려와서 수비 해주고 공격할 때는 또 공격 가담해 주고 이런 플레이를 좀 많이 주문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유인수는 팀 분위기에 대해 "대부분 친하지 않은 선수가 많았다. 그래도 형들이 되게 잘 챙겨준다. 이곳은 모두 다 같이 밥 먹고, 커피 마시면서 카페에 가서 이야기도 다 같이 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것 같아서 되게 좋다"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